신상현의 일기
겨울방학의 방황
개발자 신상현
2025. 2. 21. 14:35
약 두달간 방황을 계속했다.
내 적성이라고 생각했던 게임개발은 2년간 과거를 되돌아봤을때 실패나 다름이 없었다
대인관계는 과거보다 나빠져 폐인마냥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 보냈다.
누군가 물어본다면, 나는 자랑스럽게 내 고등학교 인생이 망했다고 말할 수 있다.
전혀 자랑스러운게 아니지만.
잘하는게 없어지고, 꿈을 잃어버리니 사람이 점점 우울하게 변해간다.
이렇게 된 이상 대학이라도 가야겠다 싶어 수능 공부를 해봤다.
전혀 만만하지 않았다.
당연했다. 제대로 공부를 한지는 꽤 오래됐으니까.
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.
2달동안 방황하는 동안 내 머릿속을 맴돌은 질문이다.
나는 뭘 해야할까.
딱히 아무 활동도 하지 않으면서 방학을 보냈다.
그냥 생각만 했다.
어떻게 살아야 하나.
그냥 그렇게.
무엇을 추구하고 살아야 하는지
어떤 답도 내리지 못한 채로
나의 마지막 겨울방학은 끝나갔다.